Saturday 25th February 2012
이게 얼마만에 모임인가.
입사하고 창원으로 이사하게 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할 기회가 줄어든 브로들과의 급만남.
물론 다음날 전국적인 자전거행사가 있었지만
우리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행사는 과감히 거부권을 행사했음.
지금은 부산의 여러 싱글 친구들의 집합장소가 되어버린 부경대 분수대.
하지만 3년 전에는 우리 말고는 다른 싱글인들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다들 모였으니 언제나 그렇듯 우리만의 라이딩 코스로 라이딩을 한다.
여담 #1.
나는 바다의 짠내를 매우 좋아한다.
어릴 때 주말이면 가족끼리 나들이 가던 곳은 항상 바다였고,
짠내를 맡을 때 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하지만 바다에 바로 붙어있는 조선소에는 바다의 짠내가 나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여튼 짠내 맡으면서 달리는 부산 라이딩은 흥분될 정도다.
광안리 판때기 가는 중 중간 휴식.
우리의 라이딩은 라이딩이라기보다는 마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내 기준.
전날 백패킹 갔다가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온 태평청춘은
방전 직전이다.
다들 힘을 내고 목적지로 이동.
광안리의 뽀인트인 광안리 판때기.
여긴 예전에 바이크동호회인 부미스활동을 할 때도 항상 쉬어가던 곳.
이 얼마만에 떼라이딩인가.
오늘의 최종목적지는 미월드.
히든트랙크루 대장님이 되려면 스탠딩은 기본.
로드는 그저 지켜볼 뿐.
진용이의 프론트휠의 림과 진호패딩은 깔맞춤.
계속해서 달려 경대로 복귀중.
어데가꼬어데가꼬 하다가 결국 정한 곳으로 이동.
백패커인 진호와 오토캠퍼인 나 그리고 등산객인 진용이와 창수.
아웃도어스타일로 밖에서 묵자.
그리하여 주인분에게 밖의 테이블에 셋팅을 요청하고 대기한다.
다들 오랫만에 보는 서로의 자전거에 관심 갖기.
시간은 흘러도 다들 자전거는 그대로.
지금이 2009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지요와 호빗, 그리고 븡븡븡븡.
쪼개기 있긔없긔?
소피는 군대갔다와도 막내.
이 날 고생했음.
뒷고기는 잘 익어가고,
셔플댄스 추게 생긴 기진이(28세)가 합류한다.
뒷고기 격파 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추워져서
따수븐 에덴으로 이동.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미래의 소방관이 될 현석이 합류함.
그리고 회사에서 당직중이라던 홍길이가 술에 취해 여자친구와 방문.
오늘도 역시 힘들거 있으면 행님한테 얘기하라는 홍길이.
그러다 갑자기 나온 술값내기 다트.
다트 시작.
선거유세하듯 한명한명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홍길이.
소피가 진정 막내인가.
멀리서 홍길이를 지켜보고 있는 홍길이 여자친구분.
어쨌든 다트는 우리팀이 패배.
간만에 2009년 필 충만하게 브로들과 즐거운 시간 보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