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25th May 2012 : 신불산자연휴양림 캠핑
캠핑 3년차.
오토캠핑 시작하고 두번째 캠핑장소였던 신불산 휴양림을 다시 방문하기로 한다.
우연찮게도 정확히 딱 2년만에 방문.
아래는 풋풋했던 그 당시의 포스팅.
여전히 험한 길은 여전하다.
그래도 험한만큼 경치는 끝내주지요.
아주 그냥 미술책에서 보던 수묵화 같구나.
오늘 우리가 묵을 사이트는 상단 야영장.
보이는 모든 데크들은 분명히 다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오후 5시가 되었는데도 텅텅 비어있다.
아무래도 금요일인지라 다들 늦게 올 모양인듯.
거진 4주연속 캠핑인지라 이제 텐트 치는데 5분도 안걸린다.
노란색이 그저 이쁜 헵타윙.
하지만 다음날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갈 줄이야.
자작나무 타는 냄시.
데크사용료와 함께 쓰봉도 400원에 구입해야 한다.
후딱 사이트 구축 후 시간이 남아 근처로 마실 나간다.
금요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방문 중.
여기가 현위치 입니다요.
현위치 카톡 말풍선 버젼.
오데서 어른한테 혀내미노.
센스가 돋보이는 표지판.
차에 막 붙여놓고 싶다는.
휴양림 상단의 취사장.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우리집 싱크대보다 깨끗함.
관리하시는 분께서 수시로 닦고 오물망 비우신다.
사용하는 사람들만 깨끗이 이용하면 최고의 취사장일 듯.
한쪽은 겨울.
한쪽은 여름.
푸르르르르르한 여름.
가을 같은 여름은 어디 없나요.
해떨어지고 본격 저녁식사 준비.
오늘의 메뉴는 대패보다 쪼끔 두꺼운 대에에패 삼겹살.
고기굽다 울 기세.
사람은 역시 약아빠진 존재.
절대 레드와인 안먹겠다고 다짐한 지 일주일도 안되서 또 마신다.
맛있는 걸 어쩝니까.
활용도 높은 어네이티브의 데이지체인.
혼자서 묵묵히 할일하는 LP랜턴의 가스.
밀린 티비 프로그램도 보고,
항상 먹던 소세지가 아닌 동그랑땡도 먹어본다.
식용유도 없이, 계란도 없이 먹는 동그랑땡이 그리 맛없진 않다.
그렇게 동그랑땡과 기네스를 마시며 잠을 청한다.
굿모닝.
눈뜨자마자 스파게티 요리를 준비한다.
어제 남은 고기도 익히고,
면도 삶아 준다.
닭가슴살과 새우살을 미리 볶은 다음,
면을 넣고 화이트소스를 버무려 준다.
따뜻한 방울토마토가 입에서 터지는 맛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느닷없이 식사 중 텐트안으로 대피한 이유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