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st December 2012 : 황매산 캠핑장 첫눈맞이
어제 밀양 미르피아에서 캠핑 후 근처에 있는 목욕탕에서 12월맞이 기념 목욕을 하고
개운한 기분으로 다음 캠핑장소로 고고.
개운한 기분에 셀카찍는 露양 그리고 그 옆에 빡구 빙의된 나님.
의령을 지나,
오늘의 캠핑장소는 황매산 오토캠핑장.
황매산 캠핑장은 여타 오토캠핑장과 다르게 백팩킹에서나 맛볼 수 있는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게 뽀인트.
앞뒤양옆동서남북 다 끝내주는 뷰.
오토캠핑장이라 차 옆에 텐트를 칠 수 있게끔 해놨지만 사이트가 무언가 애매하다.
다행히 우리 텐트는 딱 맞으니까 패스.
후다닥 사이트를 구축하고,
한기 들린 몸을 녹이고,
저녁 준비를 한다.
루미에르는 언제나 아름답다.
나는 식사 준비를 하고,
우리 수지는 폰을 만지작 한다.
오늘 저녁은 양념고기와,
어제 안선생이 챙겨준 훈제삼겹살.
셀카 찍는 노스스타.
오늘도 후드간지 露양.
바람소리에 딸랑거리는 시에라컵 소리는 캠핑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고지대라 그런지 온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잠자기 전에 난로와 usb선풍기로 텐트안을 데워준다.
마트에서 구입한 usb선풍기와 대용량 배터리를 연결하고,
적당한 위치에 달아주면,
무동력팬 부럽지 않은 셋팅으로 텐트를 데워준다.
잠자기 전 영화 한 편 감상하고 잠자리로 고고.
새벽에 露양이 자꾸 누가 텐트를 두드리는 것 같아 라며 불안해하길래 밖에 나가 보니,
오마이갓.
누가 경상도에서 12월 첫째날 설중캠핑을 하리라 예상했을꼬.
밤새 내린 눈은 캠핑장 전체를 덮어 버리고,
무채색 배경 속에 우리 텐트는 더욱 컬러풀함이 더해진다.
우리 미니도 밤새 눈을 맞았네.
지난 번 우중캠핑에 이어 이번 설중캠핑에도 믿음직스러운 성능을 보여준 MSR+콜맨 셋팅.
첫개시한 카리부는 어쩌다보니 제 역할에 충실하게 되었다.
대부분이 경상도 캠퍼인지라
다들 눈이 내린 걸 보고 들떠 보인다.
눈싸움 눈사람만들기 눈썰매 등등 눈놀이에 신나하는 아이들 소리가 캠핑장을 가득 메운다.
사실 황매산 캠핑장은 산꼭대기에 있는 캠핑장이므로 가파른 길을 올라와야 한다.
처음 눈뜨고 눈이 온걸 확인했을 때 아 어떻게 내려가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불안한 마음에 아침도 먹지 않고 후다닥 정리를 하고 내려가기로 한다.
더욱 불안하게 만든 건 나를 제외한 모든 차들이 4륜구동 SUV차라는 점..
시험삼아 윗쪽 주차장으로 차를 몰아본다.
저정도 두께면 적설량 5CM는 되려나.
아직 잠이 덜깬 露양.
그래도 올해 첫눈이니까 기념 셀카.
니눈에 눈.
내눈에도 눈.
커플 카리부.
미니의 귀요미 꼬리.
눈이와도 고아웃!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텐트 스트링을 휠에 감는다.
스노우체인이 없을 경우 텐트 스트링을 휠에 두세번 감아주면 어느정도 스노우체인 역할을 한다.
캠퍼라면 필수 인지사항!
덕분에 무사히 하산 완료.
추억돋는 12월 첫 캠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