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1일 토요일 : 황산공원 캠핑
17년 첫 캠핑 개시.
벌써 캠핑 입문 8년차.
픽스드기어 씬과 마찬가지로 하는 사람만 하는 좋은 현상이 진행 중.
물론 여름은 제외.
그만 째려보고 어여 텐트 칩시다.
메쉬 에그.
내가 메쉬에그 팩 박을 동안 露양은 메쉬에그의 이너텐트로 사용할 퓨리 셋팅.
MSR FURY.
5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참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알파카 TS-231.
얼추 셋팅을 마무리하고 식사 준비.
에피타이저는 월남쌈과,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맥주.
지난 주 너무 무리한 덕분인지 소주없는 토요일을 보내기로 합의.
벌써 5년된 어네이티브 팟스탠드와 오피넬.
저녁은 露양과 나 둘 다 좋아하는 고추장 불고기.
파도 좋아하니까 듬뿍 준비.
햇반도 미리 리액터에 담궈 놓고,
불고기 익히기 시작.
고기가 얼추 익었다 싶을 때 파를 올려주고,
쉑키쉑키.
영구 가발 아닙니다.
파타고니아 비니 입니다.
고기에서 나온 기름을 쪼르르 따라내면,
셋팅 끝.
자니?
웃기는.
식사니까 후다닥 먹고,
후식은 탕수육.
설중매 마시며 인생술집 시청.
생각보다 별로 안춥다.
가을까지 이제 난로는 빠이빠이 해야할 듯.
남은 맥주 다 마시고,
소화 시킬 겸 캠핑장 한바퀴 돌고,
자정에 취침 시도.
그러나 잠이 안와 새벽 6시에 잠들었다는.
귀마개 하고 나서야 세시간 풀잠 자고 기상.
날씨 좋다.
열한시까지 방빼야 하니까,
침낭과 텐트도 어여어여 말린다.
우리가 묵었던 자리는 15번.
매번 황산체육공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종량제 봉투를 왜 20리터만 구매하게끔 하는 지.
우리처럼 둘이 와서 배부르게 먹고 분리수거하고 버릴거 버려도 종량제 봉투의 1/3을 채울까 말까하는데
가능하다면 10리터 짜리도 선택가능하게끔 하면 좋겠다.
돈 몇백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굳이 종량제 봉투를 그리 낭비하게 할 필요가 있나 해서.
본인이 거주하는 동의 주민센터 가서 스티커 발급 받으면 그 동네에서 쓸 수 있다지만
집에 들고가는 사람보다 그냥 남은 상태로 버리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
암튼 경대로 복귀 후 베트남 쌀국수와 파인애플 볶음밥 첫경험.
라이옥.
고수가 방아잎과 비슷한 향일꺼라는 내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고
그냥 나는 고수랑 안맞는 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