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국행님 집들이 날.

벤츠 기사님이 픽업하러 온다.

애교심이 강한 창현이는 가기 전에 모교에 들러 환경 미화 활동을 하고 간다.

도착 후 집구경 하는 MS부부.

한창 준비 중인 박센세.

신혼부부 아니랄까봐 쌈장에도 깨가 그냥 아주.

깨도 쏟아지고 코도 쏟아지고.

집들이 걱정에 표정관리 안되는 MS부부.

제대로 하지 못한 환경 미화 활동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집들이 걱정에 머리가 아픈 MS부부.

모르겠고 술부터 따르는 박센세 부인.

집들이 걱정에 머리가 아픈 MS부부가 파라솔 달린 마차를 타고 있다.

오늘 집들이 메인메뉴는 직접 삶은 보쌈과,

깨가 쏟아지는 쌈장과 그 친구들.

묵은지는 거들뿐.

밥 먹다말고 꽃꽂이 하며 소화 좀 시키다가,

건강에 좋은 그라놀라를 안주 삼아 먹었는데,

32세 아재들이 갑자기 일어서는데,

같이 일어선다.

여전히 집들이 걱정에 머리 아픈 MS부부.

소주 타임이 끝나고 뜬금없는 위닝 대결 타임.

건강이 너무 좋아진 창현이.

소화시킬 겸 영화를 본다.

애나벨.

음,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

회의 끝에,

한 편 더 보기로 한다.

장산범.

건강이 안 좋아지는 창현이.

무서운 천주교 신자 명석이는 세시간째 주기도문만 읊고 있다.

집들이 준비로 고단한 박센세 부인께서는 꿈나라로,

우리는 집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