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1st May 2011
캠핑은 왠지 모르게 아날로그와 잘 어울린다.
온갖 디지털 문화가 범람해도 아날로그의 그 감성을 지우기란 참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나도 캠퍼들의 라디오라 불리는 소니 라디오를 구입했음.
처음에는 라디오 기능만 되니까 워크맨 크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건 뭐..
아이패드 만한 듯..
여튼 그 크기가 클래식한 느낌에 한 몫 하는 것 같으니 만족.
대략 3년 전 어학연수 떠나기 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캠핑을 간 적이 있다.
그 때는 캠핑에 캠자도 모르는 그저 일반 야영객이었는데
거두절미하고 그 날 술에 취해 굴러 떨어져 머리가 깨져서 기절한 적이 있다.
뭐 다행이 몇바늘 꿰매지도 않고 어학연수 액땜이라 생각했는데
여튼 3년만에 그 친구들과 다시 캠핑을 떠나기로 한다.
지수가 제일 먼저 도착하고 차례로 영달이 지성이가 도착했다.
우루루 붙어서 셋팅 완료하고,
땀나는 운동 싫어하는 나와 지수는 설거지 내기 족구경기에 끌려간다.
5년 만에 처음 공을 차 본다.
발목 부상+슬리퍼 콤보로 투혼을 발휘함.
우리팀은 지성&지수
족구하다 말고 응가할 기세.
하산하다말고 와이프를 대기시킨 후 우리게임에 참석한 빨간티 아저씨.
말도 안되는 토스 따위는 무시해준다.
서브 에이스 안지수.
지나가다 말고 점수 계산해 주시는 노란티 아저씨.
결과는 2:1 로 우리팀의 패배.
운동했더니 다들 출출해지고 바로 고기모드 들어간다.
중학교 선생님 답게 중학생 포즈 잡아주시는 손선생.
점점 날씨가 안좋아진다.
대만족 라디오.
나는 직화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도 숯에 먹고 싶다는 지수 때문에 근처 슈퍼에서 화로를 구입했다.
소주잔이 없어 양주잔에 따라 먹어주는 센스.
고기셔틀 안지수.
배부르게 먹은 5만원짜리 양주.
안지수님께서 기증하심.
오캠장과 다르게 표충사는 전기를 땡겨 쓸 곳이 없다.
결국 간만에 램프 세 개를 풀가동한다.
BBQ에 빠질 수 없는 새우.
게임 도중 영어옵션 만으로 양주 1리터 그냥 격파해 버렸다는.
좋은친구 좋은장소 좋은분위기.
꼭 저런 사람들 있음.
NorthStar Coleman.
지수가 그토록 원하던 감자&고구마 BBQ.
고등학생 시절 약속장소로 자주 정했던 팡팡오락실이라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모임을 팡팡오락실 이라고 지은 적이 있는데
나이가 나이니 만큼 이제 이름을 바꿀 때가 된 듯.
BBQ 마지막 코스 수제 소시지 모듬.
처묵처묵.
유TOTHE부남.
캠핑엔 역시 청남방 간지.
나도 청바지에 청남방 입고 가야지.
누구랑 통화하는 지 얼굴만 빼고 통화하는 Y달.
지수는 조금씩 혼이 빠져 나가는 걸 막아보려 하지만,
이미 늦었음. 유체이탈 완료.
나이 먹으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더니 어제 술에 취해 제일 일찍 잠든 것들이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 밥타령한다.
모닝 삼겹살.
어제 새벽에 비가 쏟아지더니 아침내내 비가 온다.
초상권 침해 실패.
지글지글 삼겹살.
양파와 파를 너무 많이 넣어 달달한 김치찌개가 되었음.
배가 부르자 완전 만족한 손선생.
아침먹고 칠링 좀 하다가 본격 훌라 모드 전환.
대략 3시간은 친 듯..
역시 캠핑은 진리임을 한번 더 느끼며 오늘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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