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들끼리 하고 있는 계에서 처음으로 펜션을 잡고 노는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몇가지를 준비하기로 합니다.

수박과 보드카를 준비하고,

보드카 뚜껑으로 자국을 낸만큼 껍질을 오려냅니다.

그리고 보드카를 꼽아 놓으면 완성.

그러나 우리나라 수박은 과즙이 많은 수박이 많기 때문에 보드카를 꼽아두어도 하루이틀만에 스며들리가 없지요.

최소 3일 이상 꼽아놓던지 아니면 그냥 수박을 으깨서 보드카와 믹스해놓은 상태로 숙성을 시켜야할 듯 하네용.

수박보드카로는 모자랄듯 하여 준비한 샹그리아.

그냥 넣고 싶은 과일을 자르고,

와인을 부은 다음,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끝.

수박보드카도 그렇고 샹그리아도 그렇고 물론 비싼 보드카와 비싼 와인을 쓰게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굳이 비싼 주류로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어차피 과일의 숙성으로 인해 본디 술맛은 희석될테니 말이지요ㅎㅎ

어쨌든 드디어 당일날 아침.

강릉에서 기차타고 내려오는 호삼이 픽업을 위해 창원중앙역 앞에서 대기합니다.

1988년생 여자가 필요해요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는 호삼.

호삼이를 픽업 후 목적지로 바로 고고.

부산신항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는 가덕도 펜션.

거가대교 톨게이트 진입전 옆으로 빠지면  바로 가덕도 입니다. 

윤동과 화준이도 합류하여 짐을 나릅니다.

가덕도의 펜션은 지난번 회사 야유회 때 한번 가보았는데 거리상으로나 가격대면으로 다른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깨끗하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같은 가격으로 송정에서는 10여년전 학창시절 펜션이라 읽고 민박이라 느끼는 그런 곳에서 보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짐을 풀고 동네 마실을 다녀옵니다.

급더위에 다시 펜션으로 피신하여 윤동이 가져온 엑스박스로 위닝을 하며 다른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오늘하루 제대로 와이프 없이 힐링하러 온 윤동은 행복합니다.

울산에서 뒤늦게 합류한 근여이와 인처이도 위닝 대회에 참석.

놀러가면 꼭 깻잎씻고 상추씻고 밥먹기전부터 유난떠는 커플들이 있지요.

그게 저와 露양이라는 건 함정.

유부남 사이에서 아기놀이 중인 호삼.

드디어 BBQ 타임!

유난 떤 결과들을 셋팅하고,

길가던 거제부부도 부르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캠핑가서 먹는 고기와는 또 다른 맛이네요ㅎㅎ

호스타그램 중인 호삼.

참 좋은 날입니다.

이제 실내로 장소를 옮겨 먹기 시작합니다.

골빔면 짜응.

露양이 술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걱정스럽게 쳐다봅니다.

露양을 경찰서에 신고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심히 고민해 봅니다.

결국 露양이 술에 취했다고 신고합니다.

저는 어디 갔을까요.

참석자 인증샷 퍼레이드.

울산멤버 근여이와 인처이는 그냥 떠나버렸네요.

테이블 위에 핫소스 같은 병이 보이시나요.

어제 준비한 수박보드카 입니다.

끝내줍니다.

이제 다 놀았으니 잘 시간입니다.

꼭 친구들끼리 놀러가면 술에 취해 흥해겨워 안자겠다고 난리부르스 추는 애들이 있지요.

변신중입니다.

그러나 양치질마녀에게 제압 당합니다.

쪼인트 까이기 싫어 다리 하나라도 방어합니다.

유부남들은 그저 흐뭇하게 쳐다봅니다.

양치질마녀가 그럼 싱크대에서라도 양치질 하라고 합니다.

그사이 와이프에게 혼나는 고유부남.

오른쪽 주먹에 힘들어가기 시작하는 양치지마녀가 무섭습니다.

멀리 와이프에게 혼나고 양치하는 고유부남과 안자겠다고 까불다 체대출신 화주이에게 제압당하는 남자.JPG

필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