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지독시리 힘들었던 한 주.

금요일 밤 힐링캠핑을 가기로 한다.





후다닥 셋팅을 마무리 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삼일동안 있을 사이트 구축 완료.





이번 캠핑에 쓸 쓰봉은 지난 번 사직구장에서 남아돌아 챙긴 롯데쓰봉.





늦게 도착한만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오늘의 저녁.





지난 캠핑에 이어 재도전하는 연어구이.





루미에르도 켜놓고,





뭐가 그리 좋으심?





내일 아침 먹을 브런치세트.

이거 좀 되는 세트임.





어쨌거나저쨌거나 연어는 익어가고,





지글지글.





이번에는 성공!





역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라고 읽고

저 좀 뽑아주세요라고 생각한다.





한참 힐링 중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길래 텐트안으로 철수.





그러나 철수하고 나니 비는 뚝.





굿모닝.





힐링캠핑이니만큼 눈을 뜨자마자 마인드컨트롤북 "틈"을 읽어준다.





모자 위에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하루살이나,

언제까지 회사 다녀야할 지 모르는 kimini나 거기서 거기.





캠핑장에서 듣는 라디오는 또 다른 매력이지요.





아침이 왔으니 브런치 준비를 해야지요.





스프와 모히또도 준비 완료.





7천원 치고 양이 매우 많은 제품.

자주는 아니더라도 캠핑용 브런치로 딱 굳.





기회송림에는 따로 샤워장이 없어 밀양의 번화가로 샤워하러 가는 길에 만난 말무리들.





말무리를 뒤로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어느덧 밀양은 30도를 웃도는 날씨.





수정과 모델.





어디서 배워왔는 지 내내 셀프만 찍는 露양.





책갈피 대신 쓰는 풀잎 입에 물고 멘탈 정화 중.





꼬불꼬불.





작년에는 없던 펜스가 생겼고 이 펜스는 기회송림의 경치를 방해하는 메인요소가 되어버렸다.





얘는 여전히 셀카질 중이고,





나는 열심히 수정과를 먹어 준다.





다가오는 저녁식사를 위해 설거지를 해 놓고,





영웅이의 추천으로 구입한 와인도 꺼내어 놓는다.





브라케토 다퀴

프리잔떼 돌체.





괜찮은 와인임을 증명하는 택.

덕분에 맛나는 와인을 접하게 된 점 김영웅군에게 다시 한 번 무한감사.





맛살 골뱅이 탕.

처음 시도했음에도 꽤 괜찮은 맛을 보여준다.





한 여름에 사케 도전.





끓는 물에 담궈놓고 기다리면 끝.





맛살 골뱅이 탕도 준비완료.





해가 떨어지고 드디어 와인 시음.

이거 맛남.

근데 잘 안취함.

한 사람당 한병은 먹어줘야 할 듯.

그래도 맛나니까 굳.





고기만 보면 그저 흐뭇한 露양.





반나절 소스에 절인 삼겹살은 최고의 맛을 보여준다.





캠핑이란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이와 함께 하는 것.

약간의 배려는 너와 나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의 캠핑문화는 몇몇 무개념 야영객들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 같다.

2~3년 전만 해도 캠퍼가 아닌 옆자리 무개념 야영객을 만나는게 가뭄에 콩나듯 하였으나

요즘은 확률 50%의 복불복인듯 하다.

새벽 4시까지 남들 들으란 듯이 떠들어재끼며,

알고 싶지도 않은 개인 가정사 까지 알아야 하는 그 고통이란.

그렇다고 쓴소리를 하자니 요즘처럼 사이코패스가 많은 시기에

목숨을 내놓을 수도 없고 그저 가만히 참을 수 밖에 없는 그 고통이란.

여튼 앞으로 이런 일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고

안전한 오지를 찾아 나서야 할 때가 된 듯 하다는.





새벽 4시까지 이어진 옆사이트의 소음으로 어제 잠을 설친 우리는

아침만 간단히 먹고 철수 하기로 한다.





남자라면.





테이블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벌레들.

기회송림에는 벌레가 너무 많다.

그래서 이제 기회송림 갈 일은 가을이나 되야할 것 같다.





벌레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 텐트 안으로 철수.





남자라면 폭풍흡입 후 힐링하려다 스트레스만 더 받은 이번 캠핑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