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어제의 불금으로 새벽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몸뚱아리는 왜 새벽 6시반에 알람이 맞춰져 있단 말이뇨.
뒤척거리다 결국 늦잠을 자고 오늘의 목적지인 진하해수욕장으로 출발.
그런데 왜 이놈의 네비게이션은 이 복잡한 토요일 오후에 부산시내를 가로질러
사상에서 해운대까지 안내한단 말이뇨.
아무생각없이 운전하다가 결국 사상에 진입하고서야 알게된 불편한 진실.
결국 사이트 구축하고나니 저녁 8시.

 


그래도 힘내볼꺼라고 드링크 한잔 까먹는다.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양념갈비.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놀.



고기와 함께 먹는 미소된장은 한기가 들은 몸을 살살 녹혀준다.



하지만 생각보다 쌀쌀해서 정리 후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들어가기 전에 사이트 모습 하나 남겨주고 들어가기.



어제 술을 많이 먹은 탓에 오늘은 안먹을까 했는데 그래도 심심하니까
머리 안 아플만한 와인을 먹기로 한다.



안주는 사각형 모양의 참치와,



뜬금없는 골뱅이.



어쨌거나 초간단 와인안주 완성.



와인을 와인잔이 아닌 시에라컵에 먹을 수 있는 건 캠핑만의 묘미.



어느덧 아침이 오고,



텐트를 나와 주위 둘러보기.



은근히 어울리는 슈퍼플라이텐트와 평상.



좋다. 모든게.
파도소리. 짠내. 캠핑.



나름 산책로도 있는 진하해수욕장.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있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 지 새삼 느끼는 요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만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가도
캠핑만 오면 다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바다는 좋다.
하지만 바다 위의 배만 보면 회사생각이 나서 머리가 아프다.



마찬가지로 취업준비로 머리 아플 露양.



캠핑이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줘서 다행이다.



다가오는 주는 제발 오늘만 같아 주었으면..



간단히 아침식사 후 철수 준비 전 찰칵.
아아아아아 저 색감.



옷(플라이) 벗겨놓고 사진 한방.
하얀 속살이 하아.



다음달에는 기회송림이 개장한다니 굳이 진하까지 올 필요는 없을 듯 하구나.



그럼 다음 캠핑을 준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