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camping +145


비가 부슬부슬 올락말락 하는 금요일.

캠핑을 갈까말까 하다가 결국 표충사야영장으로 출발.





도착 후 후다닥 사이트 구축.





이 날 뭔가 참 고요했다.





향냄새도 왠지 더 진하게 느껴지는 날.





뒷처리의 귀차니즘으로 잘 쓰지않던 화로도 차콜가득 사용해 준다.





캠핑장에서 먹는 고기는 역시 직화가 쵝오.





마늘도 굳.





그런데 다 탔다는ㅋㅋ





어쩔수 있나.. 마늘이라도 먹어야지...





활짝 웃어주는 우리 좋은데이녀.





식사셋팅 완료완료.





김치도 굳.





목살 격파 후 소고기갈비살로 전환.





내 사랑 홈런볼도 빠질 수 없지.








불끄고 보니 너 참 못됐게 생겼구나.





저녁식사 후 날씨가 심상치 않다.

그래서 텐트를 제외하고 다 치워버린다.

열심히 친 타프까지도.





촉이 좋았던 걸까.

여지껏 3년동안 캠핑하면서 가장 최악의 날씨를 경험했다.

만약 리빙쉘이 있는 텐트였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비바람이 마치 태풍속에 있던 것 처럼 무섭게 휘몰아치고

여기저기서 철수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도 철수할까말까 수십번을 고민하다가

그래도 익스페디션 텐트이니 버틸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으로

그냥 있기로 한다.





신기하게도 해가 뜨자마자 잠잠해지는 날씨.





아침이 되어도 빗물을 머금고 있는 FURY.





텐트가 가지고 있는 내수압을 무시해버린 어제의 날씨.

그래도 잘만자던 露양.





평소 같으면 무릎까지도 안오는 깊이의 계곡은 무서우리만큼 물이 흘러 내린다.





표충사야영장에 한번이라도 온 사람이라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을 듯.





여튼 어제의 날씨로 인간은 자연 앞에서 한낱 미물임을 느낀다.





어제의 처참한 흔적들.

텐트를 두고 철수한 캠퍼들이 많다.





어제 만약 타프랑 모든 장비들을 그대로 뒀다면..ㄷㄷ





듬직한 MSR.





너도 간밤에 잘 지냈느뇨?





캐나다st.





어제 고생한 퓨리를 말려주고,





아침먹을 준비를 한다.





어제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맑은 하늘!





제대로 잠을 못자 퉁퉁부은 얼굴.





아침은 간단히 라면과,





맛난 김치.





얄미울 정도로 맑은 하늘.





그래도 비오는 것보다는 낫지요.





잠은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뭔가 상쾌한 기분을 가지며 집으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