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퇴근 후 미르피아 도착.





오늘 저녁은 양념 등갈비.

자정에 등갈비를 뜯기로 합니다.





등갈비 뜯기 전 셀카 여유.





후라이팬이 작아 잘 익을 지 걱정입니다.























자정이 다되어서야 고기가 익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다 익었습니다.

오늘은 논알콜 캠핑이니 고기만 뜯고 바로 잠에 듭니다.





연속 3주째 날씨 예측 실패 입니다.

밤새 벌벌 떨다 일곱시도 안된 시간에 깨어 버렸습니다.

원래는 아침 식사 후 샤워하고 진하해수욕장으로 넘어갈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집으로 복귀하기로 합니다.





露양은 그래도 잘 잡니다..





후다닥 철수 후 집으로 가는 시간 7시 44분.





집에 도착 후 몸에 든 한기를 잠시나마 녹여준 후 다시 출발합니다.

진하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수요일에 있었던 리크루팅 때 놔두고 간 가방을 가지러 학교에 잠시 들립니다.

 




그리고 도착한 진하해수욕장.

작년 3월 24일에 처음 와보고 딱 1년만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은 요기. 

http://kimini.co.kr/391





점심식사는 간단히 편의점 도시락과 버드와이저.





매일 들고 다니던 오프너가 드디어 쓸 일이 생기네용ㅎㅎ





병뚜껑 따악!











점심 식사 후 나른함에 낮잠을 잡니다.





두어시간을 자고도 잠이 안깨길래 해변가로 갑니다.





그리고 일광욕하며 멍때리기.





그러다 눈에 들어온 레이저급 요트 2척.

대학시절 요트제작연구회 라는 동아리에서 세일링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딩기 한척 구입해서 타고 싶다는!











밥 때는 아직 멀었고 캠핑의 묘미 멍 때리다가,





바람도 막을 겸 파라윙을 설치해 줍니다.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음..나는 무엇을 만들고자 하였을까요..














드디어 저녁시간!

한우 스테끼와,





훈제 삼겹살.





그리고 오미자 동동주.





먹다보니 술이 부족합니다.

바람도 쐴겸 5분거리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산사춘 2병을 더 구입합니다.





산사춘과 먹을 안주는 콘치즈.





마이크로 오벌 뚜껑에 스위트콘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만 뿌리면 끝!





파슬리까지 뿌려주면 금상첨화ㅎㅎ





치즈가 쭈욱쭈욱.











마지막 메뉴는 오뎅탕.





한숟가락 하실래예?





준비한 안주를 다 비운 후

왁자지껄한 토요일밤 캠핑장을 벗어나서,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서 露양과 단둘이 파도소리 들으며 맥주를 마시기로 합니다.





파도소리에 '눈을 감자'





우연찮게 딱 1년만에 방문한 진하해수욕장은 여전히 변함없는 파도소리와 그 곳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전날 피곤함에 열한시도 되지 않아 잠들고 늦잠을 푹 잤습니다.





露양도 역시나 늦잠을 자고 있구요.





송림 아래에서 바다를 보며 캠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경남권의 야영장입니다.

물론 날이 풀리면서 행락객 및 야영객들이 방문하게 되면 조금 힘들겠지요..





현수막마저도 아주그냥 감성적입니다.



감성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언젠가부터 한국 캠핑씬에는 감성캠핑이라는 단어가 흔하디 흔하게 들려 옵니다.

특히 캠핑용 우드퍼니쳐, 알록달록 가랜더, 미니멀한 물건 및 텐트 등을 쓰면서

나는 감성캠퍼야, 감성캠핑중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제품들을 쓰고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이 감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캠핑문화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행의 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5년전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픽스드기어신과 유사합니다.

자전거 문화 중에서도 소수의 문화였으며 특히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 아닌 유행이 불었습니다만,

현재는 그 문화가 예전과 비교하면 거의 꺼져가는 불꽃이라고 할 만큼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유행이기 때문에 구입한 것이 아닌 그 자체가 좋아서 구입한 픽스드기어였기 때문에

유행이 지났다고 팔거나 그 문화에 대한 관심을 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유행이 지났기에 더욱 만족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성캠핑도 마찬가지 입니다.

캠핑 문화 중에서도 소수가 즐겨하고 있는 문화이며 언젠가는 이 문화 또한 시들시들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유행을 쫓아 우드퍼니처, 미니멀한 텐트 등을 구입한 사람들은 불편함에 

다시 큰 텐트 그리고 가볍고 수납이 간편한 캠핑용 퍼니처를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유행이 지나고 나면 유행을 쫓지 않는 사람들만 자연스레 남겠지요ㅎ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쓰는 이유는 단지 캠핑과 관련하여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감성캠핑이 유행하니까 나도 감성캠핑 용품을 사야지 하며 오시는 분들이

한번 더 고민 후 구입을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저도 3년간 했던 캠핑 스타일을 현재의 캠핑 스타일로 바꾼 지 1년이 넘어갑니다만,

어떨 때는 정말 불편합니다.. 


누구에게는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우드퍼니처, 미니멀 텐트가,

어떤이에게는 그저 무겁고 수납 불편한 퍼니처가 될 수 있고,

한여름에 쩌죽을 거 같고 겨울에는 난로조차 둘 수 없는 불편한 텐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행을 쫓아 캠핑 스타일을 바꾸시려는 분들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추구하는 캠핑스타일은 유행을 쫓는 감성캠핑 따위가 아니라

그저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제가 좋아하는 캠핑스타일로 5년 10년 계속 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애증의 MSR 비스타윙과 슈퍼퓨전.





넌 왜 이딴 컬러를 가지고 있는거니.





진하해수욕장은 울산의 모조선소 근처인지라 시운전하는 배, 블록배달(?)하는 배등 다양한 선종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주말에도 보면서 회사생각하게 되는 안좋은 점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메뉴는,





치즈햄 토스트.





너무 맛있어서 너무 맛없는 표정을 짓는 露양.





토스트로 피리부는 나님.

아침식사 정리 후 후다닥 복귀 합니다.





광안대교 빠빠이.